고양이가 캣타워를 안 쓰던 이유를 실제 집사 경험 기준으로 적어봤습니다. 또이가 처음 적응 못 했던 이유와 로이와 달랐던 반응, 직접 바꾸며 느낀 점까지 정리했어요.
고양이 키우기 시작하면 한 번쯤 고민하게 되는 게 캣타워였습니다.
저도 처음엔 당연히 좋아할 줄 알았습니다.
조립하고.
자리 잡고.
사진까지 찍어놨습니다.
이제 올라가서 잘 놀겠지 생각했거든요.
근데 예상이 완전히 틀렸습니다.
저희 집 또이는 캣타워 근처도 잘 안 갔어요.
비싸게 샀는데 안 쓰니까 괜히 민망하기도 하고 조금 속상했습니다.
처음엔 캣타워 자체가 마음에 안 드는 줄 알았습니다
처음 설치한 날을 아직 기억합니다.
저보다 제가 더 기대했던 것 같아요.
근데 또이는 멀리서 보기만 했습니다.
냄새 조금 맡고.
근처 왔다가 다시 가고.
딱 그 정도였어요.
며칠 지나면 괜찮아질 줄 알았습니다.
근데 그대로였습니다.
괜히 제품 잘못 샀나 싶어서 후기 다시 찾아보기도 했어요.
시간이 지나고 보니까 새 물건 자체를 경계했던 거였습니다
같이 오래 지내다 보니까 조금 알겠더라고요.
또이는 원래 새 물건에 적응 느린 스타일이었습니다.
새 장난감.
새 침대.
새 가구.
집에 새로 들어오면 꼭 며칠은 거리 두는 편이었어요.
캣타워도 똑같았습니다.
처음엔 아예 근처도 안 갔습니다.
근데 시간 지나니까 조금씩 달라졌어요.
근처 와서 냄새 맡고.
아래칸 잠깐 올라가 보고.
조금씩 익숙해지는 느낌이 보였습니다.
그때 느꼈습니다.
고양이들한텐 익숙함이 진짜 중요하구나.
로이는 설치하자마자 올라갔습니다
재밌는 건 로이였습니다.
로이는 진짜 빨랐어요.
설치 끝나고 얼마 안 지나서 바로 올라가더라고요.
혼자 꼭대기 올라가서 창밖 보고 앉아 있었습니다.
원래 밖 구경 좋아하고.
창문 보는 것도 좋아하는 성격이라 그런지 금방 적응했습니다.
반대로 또이는 아래에서 보기만 했습니다.
같은 집.
같이 사는데.
반응은 완전히 달랐어요.
이런 거 보면 성격 차이가 진짜 큰 것 같습니다.
괜히 억지로 올렸다가 오히려 더 안 올라갔습니다
처음엔 적응시키려고 괜히 안아서 올려줬습니다.
"여기 좋은 곳이야."
이런 마음이었어요.
근데 결과는 반대였습니다.
오히려 더 안 올라가더라고요.
지금 생각하면 당연했습니다.
본인이 안전하다고 느껴야 올라가는 건데 제가 너무 조급했던 것 같았습니다.
그 뒤로는 절대 억지로 안 시켰어요.
저희 집에서 조금 도움 됐던 것들
✔ 평소 쓰던 담요 올려두기
익숙한 냄새 때문인지 조금 더 가까이 갔습니다.
✔ 간식으로 천천히 유도하기
아래칸부터 천천히 올라가기 시작했어요.
✔ 창가 쪽으로 위치 바꾸기
이건 생각보다 차이가 컸습니다.
특히 밖 보는 걸 좋아하는 로이는 더 좋아했고 또이도 조금씩 올라가는 횟수가 늘었습니다.
✔ 기다리기
결국 제일 중요했던 건 시간이었습니다.
지금은 또이가 제일 오래 있는 공간 중 하나가 됐습니다
처음엔 안 올라가서 괜히 조급했습니다.
좋은 거 사주면 바로 좋아할 줄 알았거든요.
근데 직접 겪어보니까 좋은 물건보다 적응 과정이 더 중요했습니다.
특히 예민한 성격인 아이들은 더 그랬습니다.
지금은 또이도 캣타워에서 쉬고.
낮잠 자고.
밖 구경도 합니다.
돌아보면 초반에 제가 더 조급했던 것 같습니다.
혹시 캣타워 안 쓴다고 걱정 중이라면 억지로 시키기보다 조금 기다려주는 게 생각보다 훨씬 도움이 됐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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